경기도 지진, 주민 긴급 대피…경기도 도민 "무서워서 집 못들어가"
↑ 경기도 지진/사진=연합뉴스 |
12일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전진(1차 지진)이 300㎞ 이상 떨어진 경기 지역에서도 감지되면서 곳곳에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날 지진 발생 이후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이어 오후 8시 33분께 1차 지진보다 강력한 규모 5.8의 본진(2차 지진)이 이어지자 "흔들림이 느껴졌다"는 진동 감지 신고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문의전화가 2천200통 넘게 걸려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에도 지진 여부를 묻는 전화가 900여 통 걸려왔습니다.
아파트 등 고층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 일부는 놀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주민 김모(33·여)씨는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는 도중 미세하게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는데 주민들이 곧이어 아이들손을 잡고 놀라서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며 "무서워서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주변 상황을 전했습니다.
인근 주민 이모(30·여)씨는 "집에 앉아 있었는데 20초 정도 아파트 바닥이 울렁거리고 천장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장안구 조원동의 한 주민도 "1차 지진은 못 느꼈는데 2차 지진 때에는 심한 흔들림을 느꼈다"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지진 이후 메신저 카
연무동의 한 주민은 "카카오톡은 물론 인터넷도 평소보다 느려져 정말 큰일이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불안해했습니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현재까지 경기 지역에서 별다른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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