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고가에 이어 아현고가와 서대문고가 등을 철거한 서울시가 내년부터 8곳을 더 철거하기로 했습니다.
낡고 오래된 시설물을 정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건데, 교통혼잡도 우려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하던 지난 60~70년대.
원활한 교통흐름과 물류수송을 앞세우며 서울에는 100개가 넘는 고가도로가 경쟁적으로 들어섰습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인식은 크게 바뀌었습니다.
도심교통정책의 핵심인 버스중앙차로 설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보행자들에게는 도시의 미관을 해치는 주범으로 고가도로가 꼽혔습니다.
이를 반영해 이미 청계고가를 비롯해 18개의 고가를 철거한 서울시가 내년부터 추가로 한남2고가와 구로고가 등 8개 고가도로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서울시는 도시 미관이 더 나아지는 등 공사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곳을 철거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교통체증의 우려가 적고, 주변 지역의 개발계획이 있는지 등도 고려됐습니다.
고가도로가 없어지면 고가로 인해 분리됐던 지역 간 소통은 물론, 주변 상권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문희 / 서울시 교량안전과장
- "(교통 정책이) 버스 중앙차로라든지 보행 편의라든지 하는 위주로 바뀌었기 때문에, 저희도 거기에 맞게 가능한 고가도로는 그 계획에 맞춰서…."
고가 철거 공사 초기에는 극심한 교통혼잡은 피할 수 없는 만큼, 서울시는 대체도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