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목걸이나 금팔찌를 한 노인들에게 접근해 환심을 산 뒤, 순금인지 감별을 해주겠다고 속여 훔쳐 달아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들처럼 살갑게 대하는 절도범에게 노인들은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색 모자를 쓴 남성이 한 노인의 물건을 대신 들어줍니다.
사실은 환심을 사려고 한 행동일 뿐 이 남성의 목적은 금반지나 금팔찌 등을 훔치는 것이었습니다.
피해를 본 한 노인도 감정만 하게 해주면 6만 원을 준다는 말에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감정해서 줄게요. 빼 보래요. 금방 준다니까. 은 섞었다고 가짜라고 감정하고 온다고…. 담 넘어 갔더라고."
57살 한 모 씨는 터미널과 기차역 등을 돌며 금붙이를 한 노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장지영 / 서울 서초경찰서 강력4팀장
-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하게 생겼다 나이가 같은 거 같다 이런 식으로 먼저 환심을 삽니다. 다른 장소로 유인한 다음에…."
▶ 인터뷰 : 절도 피의자
- "생활이 어려워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같은 수법으로 10여 차례나 교도소를 들락거린 한 씨.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출소 두 달도 채 안 돼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