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교환 시작, 순조롭게 2만대 교환…3만원 지원 검토
↑ 갤럭시노트7 교환 시작/사진=연합뉴스 |
갤럭시노트7 리콜 첫날 우려했던 혼잡은 없었습니다.
삼성전자가 19일 오전까지 10만대의 갤럭시노트7 신제품을 각 이동통신사에 공급한 가운데 실제 교환된 제품은 2만대 정도로 추정됩니다.
오전에는 교환 고객이 1천8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오후 들어 방문객이 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습니다.
서울 종로구의 SK텔레콤 직영 대리점에는 오후 7시까지 16대가 교환됐습니다.
이 매장에는 교환용 제품 40대가 입고됐습니다.
제품 교환은 개통한 순서에 따라 날짜를 정해 차례로 이뤄집니다.
새 제품은 배터리 잔량이 기존 흰색에서 초록색으로 표시됩니다.
기존 제품을 반납하고 새 제품을 받아가는 데는 데이터를 옮기는 시간을 포함해 평균 30분가량이 걸리지만, 비밀번호를 잊어버리거나 데이터 양이 많아 1시간 넘게 소요되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회사원 A(47) 씨는 "연락을 받고 잠시 시간을 내 매장을 방문했지만, 데이터를 옮기고 설정을 다시 하는 데 2시간이나 걸렸다"며 "삼성이 손해를 감수한다고 하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번거로운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매장 관계자는 "회사원 고객이 많아 오늘 연휴 기간 밀린 업무를 처리한 뒤 내일부터 매장을 찾는 고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통 첫날 혼잡을 피해 일부러 방문을 미룬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광화문 KT 스퀘어에는 이날 15대가 입고됐지만 오후 5시 이전에 모두 교환이 이뤄졌다. 고객들이 예약하고 방문한 덕에 헛걸음한 고객은 없었다고 매장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위약금 없는 환불(개통취소)이 가능한 마지막 날이라 환불을 받는 구매자도 평소보다 많았습니다.
중구의 한 매장 관계자는 "이전까지 환불 고객이 거의 없었지만, 오늘은 5명 이상이 환불하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소규모 판매점을 중심으로 일부 매장에서 입고가 늦어지면서 헛걸음을 하거나 방문을 미루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도림의 한 판매점 업주는 "소규모 판매점 가운데 교환용 제품을 못 받은 매장이 상당수 있다"며 "오후부터 물량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소량이라 교환 업무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동통신업계는 교환 고객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일 오전 2시부터 자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배터리 충전이 60%로 제한되는 점도 교환 속도를 빠르게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이 매장 방문 전 미리 확인하면서 우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환불 고객에게 단말 대금 등 통신비 3만원을 지원, 조기 교환을 장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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