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지 불과 이틀만인 오늘 또 규모 3.5의 비교적 큰 여진이 일어났습니다.
진앙지 인근 경주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진에 놀란 전교생이 운동장에서 급식을 먹을 정도였는데요.
정부는 잇단 지진이 발생하는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나옵니다.
교실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을 느끼자, 학교 측이 긴급 대피령을 내린 겁니다.
▶ 인터뷰 : 대피 초등학생
- "흔들리는 게 무너질 것 같고 무서웠어요."
불안에 떨던 학생들은, 급식소가 아닌 운동장에서 점심을 먹어야 했습니다.
잦은 여진에 학부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 인터뷰 : 학부모
- "종일 창문으로 (학교를) 내다보고 혹시나 하면 뛰쳐나가려고…"
규모 3.5의 비교적 큰 여진이 발생한 건 오늘 오전 11시 53분. 경주 시청 남남서쪽 10km 지점으로 이틀 전 4.5 규모의 여진이 발생한 곳 바로 인근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발생하는 크고 작은 여진 탓에, 주민들은 불안과 초조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마을 주민
- "집이 무너질까 제일 무섭죠. 혹시 강진이라도 와서 무너질까 싶어서…"
복구공사도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진해 / 복구 업체 관계자
- "계속 여진이 오니까 공사를 해놔도 계속 움직여서 상당히 어렵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5.8 지진 이후 열흘 동안 400여 회의 여진이 발생하면서 이곳 경주는 매일 매일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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