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범죄 중 60%가 성범죄…올해만 벌써 897건

서울 지하철 범죄 가운데 60%가 성추행, 몰래카메라 등 성범죄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성태(새누리당 서울 강서 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서울지하철경찰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올해 지하철 1~9호선에서 일어난 범죄는 모두 1597건이었다.
이 가운데 성범죄가 897건을 차지했으며 절도가 429건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폭력 등이었다.
지하철 호선별 범죄는 2호선이 489건으로 가장 높았고 9호선이 252건, 1호선 233건, 4호선 171건, 7호선 168건, 3호선 115건, 5호선 96건, 6호선 67건, 8호선 6건 등의 순이었다.
성범죄 역시 2호선이 299건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9호선 217건, 1호선 121건, 4호선 84건, 7호선 68건, 3호선 47건, 5호선 41건, 6호선 18건, 8호선 2건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전체 범죄 중 성범죄 비율은 9호선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9호선은 전체 범죄의 86%가 성범죄였다. 2호선은 61.1%, 1호선은 51.9%로 집계됐다.
지하철 범죄는 해마다 증가해왔다.
지하철 범죄는 2012년 1447건에서 2013년 1858건으로 늘다 2014년에는 1783건으로 주춤했다. 2015년은 메르스로 인해 전체 이용객이 줄었는데도 범죄 건수가 2624건으로 뛰었고 올해는 7월까지 1597건에 달한다.
이와 맞물려 성범죄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성범죄는 2012년 784건에서 2013년 996건, 2014년 1044건, 2015년 1660건으로 계속 증가해왔다.
김성태 의원은 “최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절도 범죄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성범죄 등 지하철 범죄 감소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서정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