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졸았다며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적으로 때린 치킨집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들이 맞는 모습을 CCTV로 본 아버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오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 의정부의 한 치킨집 앞입니다.
한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을 다그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뺨을 때립니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안에 들어가 소화기를 들고 나와 휘두르는가 하면, 주먹질과 발길질에 이어 빗자루로 내리치기도 합니다.
사장과 치킨집 동업을 하던 43살 송 모 씨가 아르바이트생이 근무시간에 졸아 깨웠는데, 기분 나쁘게 대꾸했다며 폭행한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주문배달 전화는 오고 하는데 애는 자고 있으니까 나가면서 애들한테 깨우라고 하는 상황…."
얼굴 등을 맞아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은 아르바이트생 20살 김 모 씨.
참다못해 경찰에 고소했는데, 이를 알게 된 송 씨가 조폭을 불러 묻어버리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의 아버지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아버지
- "(가슴이) 문드러지죠, 제가. 부모가 자식 그렇게 맞은 걸 화면으로 봤을 때 가슴이 어떻겠느냐고요?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처럼…."
송 씨는 폭행은 인정했지만,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경찰은 송 씨를 특수폭행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협박 혐의 등에 대한 정확한 사건 경위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