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50대 노동자 숨져 "전선 푸는 중…트레일러 급출발"
↑ 사진=연합뉴스 |
강원 춘천시 동춘천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열병합발전소)의 핵심설비 수송 중 걸린 전선을 풀던 5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26일 평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께 강원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진부 119안전센터 인근에서 트레일러를 이용해 수송 중이던 제네레이터(발전기)가 전선에 걸렸습니다.
이에 수송을 멈추고 근로자 이모(50·경기 용인시) 씨가 걸린 전선을 풀고자 작업차 바스켓에 올랐습니다.
이 씨는 6m가량을 올라가 작업 중이었으나 미처 전선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트레일러가 출발해 바스켓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경찰은 수송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한편 이날 수송했던 제네레이터는 가스터빈(411t), 변압기(262t)와 함께 춘천에 건설 중인 집단에너지 공급시설의 핵심설비입니다.
높이 5m, 길이 약 13.5m에 무게가 479t에 이릅니다.
그동안 부품 중량이
교통량이 적은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저속 운행하며 30일까지 춘천으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이 사고로 강릉국토관리사무소는 트레일러 운행정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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