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도로 위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이는 '폭주 레이싱족'이 갈수록 늘고 있죠.
이런 분들, 이제 긴장 좀 하셔야겠습니다.
경찰이 고속도로에서 시속 200㎞가 넘는 불법 레이싱을 벌인 고급 외제차 5대를 전격 압수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정체모를 차량들이 홀연히 나타납니다.
잠시 후, 약속이나 한 듯 차들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갑니다.
경찰이 확인한 속도는 무려 시속 222km.
레이싱에 나선 차들은 한 대 수억 원을 호가하는 최고급 스포츠카들입니다.
하지만 어쩐 일인지 불법 레이싱을 벌인 이들 차들이 경찰청 뒷마당에 집합했습니다.
경찰이 난폭운전 등의 혐의로 불법 레이싱에 가담한 시가 8억 원짜리 람보르기니를 비롯해 총 14억 원 상당의 외제차 5대를 전격적으로 압수한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단 한 번의 난폭, 과속운전으로 경찰이 운전자의 차량을 압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반 운전자들에겐 '흉기'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차량을 범죄도구로 규정, 형사처벌과 별개로 아예 차를 압수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주상 / 인천경찰청 교통조사계 경위
- "경쟁하듯이 하는 폭주 레이싱은 교통사고의 위험을 높이고 사고 시엔 대형사고가 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하는…."
경찰은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는 도로 위 불법 레이싱 근절을 위해 앞으로도 차량압수 등 강력한 단속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naver.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