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모녀 변사 사건의 내막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11살 류정민 군이 낙동강변에서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백골 상태로 발견된 누나와 자살한 것으로 보이는 어머니의 숨겨진 내막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 화원읍 낙동강변에서 경찰이 작은 체구의 시신을 구급차로 옮깁니다.
이 시신은 지난 15일 대구 범물동에서 어머니와 함께 실종된 11살 류정민 군.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류 군의 시신은 일주일째 낙동강을 수색 중이던 소방대원이 발견했는데요, 류 군의 시신은 하늘을 향한 채, 제 뒤로 보이는 부유물 속에 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1차 검시 결과 특별한 외상은 발견하지 못했고 류 군이 어머니와 함께 강물에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희성 / 대구 수성경찰서 형사과장
- "운동화를 착용하고 모자와 하의는 어두운 색, 상의는 밝은 색 그리고 부패가 심하여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류 군의 시신은 지난 20일, 낙동강 고령대교에서 발견된 어머니 52살 조 모 씨의 시신이 나온 곳에서 직선으로 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습니다.
」
「이들 모자는 지난 15일 대구 범물동 집에서 택시를 타고 북부정류장까지 간 뒤,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팔달교 인근에서 내리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습니다.
」
경찰은 어머니와 누나가 모두 숨진 이번 사건을, 류 군이 풀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결국 미궁 속으로 빠졌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