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만점 테마를 가진 정원들의 박람회가 다음 달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립니다.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정원박람회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부터 학생들 작품까지 모두 85개의 각기 다른 정원들이 선보입니다
이상은 기자가 현장을 미리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기다란 박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오이처럼 가느다란 박부터 둥그렇고 두꺼운 박, 노스름한 박부터 진한 초록색, 주홍색 박까지 가지각색 박으로 가득한 이 공간은 '대박 터널'.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서울정원박람회 입구에 설치돼 시민들에게 환영인사를 건넵니다.
대박 터널을 지나니 무궁화와 코스모스가 길을 따라 쭉 피어 있습니다.
살살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를 따라 걸으면 숲이 나옵니다.
숲엔 작은 정원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이 정원은 제주도의 화산을 표현한 오름 놀이정원인데요, 용암을 닮은 빨간색 정글짐이 눈에 띕니다."
풀숲에 세워진 두터운 회색 벽에 작은 거울과 빗이 그려져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조성한 정원입니다.
숲 한쪽엔 책 수백 권이 빼곡히 꽂힌 책장이 세워져 있습니다.
그 옆엔 빌딩으로 빽빽한 도심을 표현한 철골 구조물이 보입니다.
삭막학 도시에서 일하는 직장인을 위로하는 이 작품의 이름은 '숲 속 사무실'입니다.
이렇게 저마다 테마를 가진 정원 85개가 모인 '서울 정원박람회'.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힐링을 선사할 계획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