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회 각 분야에서 이른바 '갑질'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지난 한 달간 갑질행위에 대해 단속을 벌여 1천7백 명을 검거됐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화 중이던 한 남성이 경비원을 위협한 뒤 담뱃불로 뺨을 지집니다.
큰 소리로 통화하면 이웃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 해달라는 말에 범행했습니다.
경비원은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한 회사 간부가 외국인 근로자의 멱살을 잡고 벽에 밀칩니다.
"알았어가 아니라 알았어'요'."
"'요'자 붙여 XXX."
근로수당을 받지 못한 것을 신고했다며 협박하고 폭행한 겁니다.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담배를 피우지 말라는 직원을 폭행한 손님의 모습도 포착됩니다.
갑질에 멍든 이들은 피해를 호소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편의점 관계자
- "물건을 가져와서 테이블에 던지고 돈도 던지고 결제할 때 신경이 거슬리더라고요."
경찰이 지난 9월 한 달간 이런 갑질 행위에 대한 단속에 나서 1천2백여 건을 적발하고 1천7백여 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고객이 종업원을 협박하고 폭행하는 '블랙컨슈머' 유형이 59%에 달했습니다.
나머지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전형적인 갑질 행위였습니다.
성적에 불이익을 준다며 3년간 제자를 성폭행하고 강제추행한 교수가 검거되는가 하면, 휴식 중이던 경비원을 폭행한 입주민도 있었습니다.
갑질 횡포를 부린 남성의 비율이 89.6%로 여성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고,
이 가운데 50대 남성이 다른 연령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경찰은 오는 12월까지 갑질 횡포에 대한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