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도 용인에서 대형 화물차가 버스 정류장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하루 만에 또 용인에서 비슷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달리던 3.5톤 탑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인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2명이 숨지고 5명 다쳤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버스 정류장.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얀색 차량이 정류장을 덮치고, 정류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됩니다.
44살 황 모 씨가 몰던 3.5톤 냉장 탑차가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틀어지면서 정류장에 있던 시민 7명을 그대로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정류장에 있던 75살 이 모 씨 등 2명이 숨졌고,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사고가 발생한 현장입니다. 버스 정류장이 흔적도 없이 철거된 모습인데요. 갑자기 달려온 냉장 탑차에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미처 피할 틈도 없이 봉변을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일하는데 쾅 소리가 나기에 봤더니 사람이 뒤로 3미터 정도 4명이 다 날아갔더라고요."
경찰 조사에서 황 씨는 핸들이 갑자기 제어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2차로를 타고 오다가 핸들이 왔다갔다했다, 그러다가 버스 정류장으로 돌진했다'고 이야기를 해요."
경찰은 황 씨의 과실 여부와 함께 차량 결함이나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