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9급 공무원이 술집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처음 출근한 날 환영 회식을 하다 사건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새벽 0시 10분쯤 강원 춘천의 한 술집에서 한 남성이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당시 26살 주 모 씨는 술에 취한 채 갑자기 주방에 들어와 흉기를 꺼내 들었습니다.
놀란 종업원이 흉기를 빼앗아 숨겼고, 주 씨는 흉기를 내놓으라며 종업원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 씨는 말리러 온 다른 종업원과 손님들에게도 주먹을 휘둘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도 폭행했습니다.
결국, 경찰관들이 테이저건을 이용해 주 씨를 제압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알고 보니 주 씨는 전날 처음 출근한 춘천시청 소속 9급 공무원이었습니다.
사건 당시 주 씨는 동료들과 한 유흥주점에서 환영 회식을 하다가 나온 뒤 인근 술집으로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 조사에서 주 씨측은 상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폭언과 폭행을 해 주 씨를 유흥주점에서 내쫓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상사는 주 씨가 도우미에게 심한 행동을 해 훈계를 했을 뿐 폭언과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 씨의 가족은 주 씨가 갈비뼈와 광대뼈가 부러졌다며 경찰의 과잉진압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주 씨를 상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편집 : 이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