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새벽 서울 홍제동의 아파트 단지에 무려 160kg에 달하는 멧돼지가 나타났습니다.
인적이 드문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멧돼지는 엽사가 쏜 총 3발을 맞고 겨우 사살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홍제동의 한 아파트 단지.
깜깜한 새벽 시간, 순찰을 다니던 경비원이 무언가를 비추더니 혼비백산해 달아납니다.
출동한 경찰관도 이곳저곳을 다니며 무언가를 찾기 바쁩니다.
어제 새벽 3시 50분쯤, 아파트 단지 안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160kg의 멧돼지는 아파트 단지 안을 한 시간 동안 활보하다가 엽사의 총을 맞고 겨우 사살됐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떨어지는 소리같이 펑 소리가 나던데. 누가 집에서 뭘 떨어뜨렸나 그랬지."
이 멧돼지는 바로 옆 인왕산에서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윤계주 / 서울멧돼지출현방
- "고지방을 축적해야지 겨울을 나잖아요. 살을 찌우려고 산꼭대기보다는 아래쪽이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게 많잖아요. 굼벵이나 지렁이."
새벽에 들린 세 발의 총성 때문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