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4호선 승강장안전문 개선 나서…이달 말 착수

서울메트로가 이달 말부터 비상시 승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승강장안전문에 부착돼 있는 광고판을 대폭 철거하고,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15역의 고정문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한다. 이번 개선작업은 구의역 등 승강장안전문 사고 발생에 따른 사회 일각의 우려와 시민들의 불안감을 덜고, 안전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다.
서울메트로는 7일 지하철 1~4호선 승강장의 전체 광고판(1666대, 민자 제외) 중 64.6%에 해당하는 1076대를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철거작업을 마친 지하철 5~8호선 1093대를 합치면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 광고판 중 약 45%가 사라진다.
서울메트로는 안전 최우선 원칙에 따라 비상시 벽체 때문에 차내에서 선로쪽 탈출이 어려운 섬식 승강장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할 계획이다.
고정문 개선 대상 15역은 국토교통부의 용역 결과를 반영한 출·퇴근시 차내 혼잡도가 높은 역으로 2호선 7역, 3호선 2역, 4호선 6역이다. 이미 지난 4월 시범사업으로 3호선 독립문역과 홍제역이 고정문을 개선했다.
서울메트로는 승강장안전문 개선에 총 200억원이상의 투자비가 소요될 것을 추산하고, 개선이 시급한 15역은 이번에 사업자 부담으로 내년 4월 말까지 철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역사(104역)는 공사의 재정부담을 감안해 국비·시비 지원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