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언제까지 이렇게 중국의 눈치를 볼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예정된 함포 사격 훈련을 취소시키더니, 오늘은 등 떠밀려 나가듯 훈련을 나가기는 나갔습니다.
다만, 매년 하던 평범한 훈련조차 숨어서 진행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강도 높은 해상종합훈련.'
인천해경이 오늘 서해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단속과 재난대응 훈련을 한다고 낸 보도자료입니다.
하지만, 언론들이 동행취재를 요청하자 훈련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해경 훈련단 주관으로 평가를 받는 훈련이다 보니까 촬영지원 계획 자체를 세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자료는 내놓고 취재는 하지 말라는 셈입니다.
이미 해경은 어제도 목포 먼바다에서 똑같은 훈련을 할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민감한 반응이 우려된다며 훈련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평소 대규모 해상훈련을 꼬박꼬박 공개해온 점을 생각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비공개 훈련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해경은 훈련과정을 자체 촬영해 뒤늦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함포 사격 등으로 엄포를 놔도 모자랄 판에 국민안전처와 해경은 여전히 중국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