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는 성매매 집결지인 '선미촌'이란 곳이 있는데요.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의 단초가 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곳을 철거가 아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 시작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50년대부터 자리 잡은 전북 전주의 성매매 집결지입니다.
지금도 25개 업소에서 성매매 행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전주시가 선미촌내 빈집을 사들여 문화공간으로 꾸민 겁니다.
집 마당에는 설치 미술이 자리 잡았고, 성매매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도 공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구 / 전주시청 도시재생과 주무관
- "전주시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한 달 전만 해도 성매매가 이뤄졌던 곳입니다. 전주시는 성매매 흔적이 남아있는 이곳에 예술가들이 머물면서 창작활동도 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2022년까지 성매매 업소를 꾸준히 사들여 시민들이 모이는 공원도 만들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강대은 / 전북 전주시 서노송동
- "전주시에 오는 많은 사람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자랑스러운 공간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성매매 업소를 강제 철거가 아닌 문화공간으로 만들려는 시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