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인 3명은 150억 원대 다단계 피의자로 드러났는데요.
경찰이 이 투자 사기 사건의 공범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 3명이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 사무실입니다.
이들은 여러 종류의 외국 화폐를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150억 원의 투자금을 챙겼습니다.
이후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기 전에 필리핀으로 출국했습니다.
경찰이 이 투자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공범 48살 여성 김 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김 씨는 해당 업체에서 본부장을 맡아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자진 출석한 김 씨는 다단계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은 사업이 잘되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피살된 3명의 출국 사실을 알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와 필리핀 피살 사건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현재 경찰은 필리핀에 현장감식, 총기분석 등 전문가들을 파견해 공조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조만간 김 씨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 kgh@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