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오늘(17일)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가 돌연 연기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그것도 회의 당일에 갑작스레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상 격주 월요일마다 열렸던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가 돌연 연기됐습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하지만, 회의 연기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 국정현안 해법 시간갖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임기 중 최저치로 떨어져 어수선한 가운데,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 등 복잡한 국내외 안보·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간갖기'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회의 시간에 북한 미사일 문제를 비공개로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강공 전환' 위한 예열?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문'으로 정치권이 뜨거운 가운데 야당에 대한 '강공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도 우세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연루된 이번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는 "사실이라면 매우 중대하고 심각한, 충격적인 일이다"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미뤄진 수석비서관회의가 오는 20일 목요일에 개최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오는 목요일에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리게 되면, 국회의 청와대 국정감사(21일)를 하루 앞두고, 야권을 겨냥한 대대적인 청와대의 '역공 카드'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