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X-밴드레이더 설치 계획 재검토…왜?
↑ 사진=MBN |
기상청이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인 동작구 대방동 본청 옥상에 X-밴드레이더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은 폭우 등 수도권 지역 위험기상현상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소형레이더 설치가 필요하지만 입지 적정성·전자파 위해성·주민 의견 수렴 등 명확한 기준을 마련한 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명확한 기준을 만들 수 있는 기관을 선정해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기상청은 기상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기상업체가 제작한 X밴드 레이더 3대를 3년간 48억원에 임차해 내년 4월 서울 동작구 여의대방로 본청과 인천 중구 자유공원서로 인천기상대, 동계올림픽이 열릴 강원 평창군 황병산 등 3곳에 설치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작구 주민 등으로 구성된 '기상청 X-밴드 레이더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X-밴드 레이더 방출 전자파는 사드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을 쓰고 있는 만큼 전자파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며 설치에 강력 반대했습니다.
특히 본청이 있는 신대방동은 5천가구가 넘게 거주하는 인구 초밀집지역인 데다, 초ㆍ중ㆍ고 4개교가 모두 인접해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면 아이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갑)은 "정부가 기상관측과 재해 방지를 목적으로 인구밀집 지역에 레이더를 설치할 때에는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연구용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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