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를 바꾸던 차량의 옆부분에 일부러 부딪쳐 보험금을 타낸 2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블랙박스의 사각지대를 노린 겁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달리는 차량 사이에서 나타난 스쿠터.
차선을 바꾸던 승합차와 부딪치고, 스쿠터에 타고 있던 두 남성이 찻길 위에 나뒹굽니다.
자세히 보니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차량 쪽으로 방향을 튼 듯합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들어왔는데 조금 이따가 갑자기 뭐가 팍 치더라고요. "보험회사 불러, 불러!" 라고 (소리치더라고요.)"
20대 김 모 씨 등은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수입 오토바이 등을 타고 10여 차례 고의 사고를 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김 씨 일당은 이렇게 진입로로 들어가려고 차로를 옮기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주로 여성이나 노인 운전자를 상대로 사고를 내고는, 꾀병을 부리며 약 4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김 씨 등은 차량 블랙박스가 차의 옆 부분은 찍을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운형 /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정면과 후방만 촬영되기 때문에 블랙박스 영상이 남아있지 않죠. 그래서 신고를 못 하게 된 경우가 많죠."
경찰은 김 씨와 함께 범행해 가담한 나머지 9명도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