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탈당…그의 방향은 어디인가, 정계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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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민주당 탈당/사진=연합뉴스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20일 정계복귀 선언 및 민주당 탈당을 계기로 그동안 설(說)로만 무성하던 제3지대론이 실체를 띨 지 주목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계로 복귀한 손 전 대표에게 적잖은 관심이 모아집니다.
더구나 정계복귀 선언에서 민주당 당적을 버리기로 해 제3지대론에서 둥지를 틀어 기회를 만들어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손학규계 일부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이어질 경우 민주당의 원심력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전날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다른 점을 부각하지만 공통점도 많다"면서 "그런 공통 부분을 지켜서 세계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대연정 팀워크' 정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대목입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제3지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손 전 대표가 경선을 한다면 여야를 아우르는 듯한 이미지가 조성되면서 크게 흥행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지난 5월 일본에서 가진 강연에서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에 대한 각자의 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다음 대통령이 취임해서 본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개헌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부산해지고 있습니다.
개헌론자인 새누리당 정종섭 의원과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조만간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이원집정부제의 장단점 등에 대해 현지 의회관계자들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국제의회연맹(IPU) 회의에 정 의원과 함께 참석하는 새누리당 이만우, 민주당 박영선 진영,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등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는 27일에는 국가미래연구원과 경제개혁연구소, 경제개혁연대가 공동진행하는 개헌 관련 토론회에서 개헌론자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 전 대표 등이 축사를 하고 '잠룡'인 새누리당 김무성과 더민주 김부겸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의 확장 가능성을 일축하는 시선도 여전합니다.
새누리당 강석호
그러면서 보수진영 인사들의 제3지대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그럴 이유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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