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 세 명이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이 살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을 붙잡았는데, 결국 석방했습니다.
수사가 난항에 빠졌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1일 필리핀 바콜로 지역의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들은 서울 강남에서 150억 원대의 다단계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아왔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19일 경남 창원에서 용의자로 지목했던 30대 김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증거불충분으로 결국 지난 20일 밤 석방했습니다.
유력 용의자이자 현재 필리핀에서 잠적한 박 모 씨의 부탁으로 지난 4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김 씨는 박 씨를 포함해 숨진 세 사람과 주택에서 며칠 동안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살해된 이들이 사기행각을 벌였거나 돈이 많았던 것은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전날 밤인 10일에 박 씨가 세 사람을 데리고 나갔고, 자신은 13일에 입국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 이외에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추가 공범이 있나요.) 가능성은 있습니다. 2인 이상일 열린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박 씨의 행방을 쫓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