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7살 된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비정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편과 불화를 겪었던 이 몹쓸 엄마, 이혼 후 양육을 걱정하다 그만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1일 오후 5시 30분쯤.
대구의 한 호텔에 41살 전 모 씨가 7살 아들과 함께 들어갑니다.
다음날 새벽 2시쯤, 호텔을 나와 아들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전 씨.
「가출 문제로 남편과 다투다 급기야 난동까지 벌어집니다.
그런데 소란 와중에 꼼짝도 않은 채, 누워있는 아들을 본 남편은 깜짝 놀랐습니다.」
이불에 싸여 잠든 줄만 알았던 아들이 이미 숨져 있었던 겁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남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전 씨는 호텔에서 아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목 졸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정 불화에 우울증까지 겪던 전 씨는 이혼할 경우, 아들 양육이 힘들어질걸 걱정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데, 이혼을 하게 되면 어떻게 키울까? 이런 식으로 계속 내적인 사고가 부정적으로 이어지다가 보니까 그때 결심하게 되었다고…."
경찰은 전 씨를 구속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