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그제(25일) 대국민 사과에서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 대해 언급한 부분 중에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바로 최 씨에게 지난 2012년 대선 때도 도움을 받았다는 겁니다.
당시 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는 '비선조직' 이른바 '삼성동팀'이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는데, 사실상 이를 인정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먼저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기간에 최순실 씨로부터 도움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국민사과 (그제)
-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2012년 대선 때로 시계를 돌려보면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 공식 선거운동 캠프에 비선조직이 있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았습니다. 」
최순실 씨 전 남편 정윤회 씨가 이를 총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삼성동팀, 논현동팀 같은 명칭만 무성했지,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당시 최순실씨의 역할을 고백함에 따라 그 당시 캠프 관계자들은 궁금증이 풀렸다는 반응입니다.
「박 대통령의 원로 자문그룹 중 한 인사는 "캠프에서 결정된 사안이 막판에 조금씩 바뀌는 경우가 있었다"며 "또 다른 자문 그룹이 있겠다 싶었는데 이제보니 그게 최순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캠프에 몸담았던 또 다른 관계자는 역시 "당시 중요 결정을 캠프에서 하지 못했다. 모든 건 대통령이 다른 곳에서 결정을 내리곤 했다"고 최순실씨를 중심으로 한 비선조직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