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가 독일로 잠적한 지 두 달이 다 돼 갑니다.
독일에 급파된 언론사들은 최 씨가 있을 만한 곳을 이 잡듯이 뒤지며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독일 현지에서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순실 씨가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독일 슈미텐의 한 호텔입니다.
최 씨와 딸 정유라 씨 등은 이곳에서 1년 넘게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주방의 음식물과 한국어가 쓰인 쓰레기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600여 미터 떨어진 최 씨의 자택에는 이미 수많은 한국 언론사가 다녀갔습니다.
▶ 인터뷰 : 훔퍼트 / 독일 슈미텐
- "한국에 이렇게 언론사가 많은가요? 벌써 14번째 인터뷰를 하네요. 집 주변에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남성들이 계속 보이더라고요."
최 씨가 잠적하기 전 자주 찾았다는 한식당에서도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익숙하다는 듯 대답이 돌아옵니다.
▶ 인터뷰 : 한식당 관계자
- "얘기할 게 없어요. (최 씨와) 말을 섞은 적이 없으니까. 그냥 손님으로 오고…."
최근 공개된 최 씨가 머무는 호텔과 관련해 SNS상에서도 최 씨를 추적하는 네티즌 수사대의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최 씨가 '머무르는 곳은 덴마크다, 벨기에다'라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프랑스나 스위스, 오스트리아도 독일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최 씨는 얼마든지 취재진의 추적을 따돌릴 수 있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최 씨는 변호인을 통해 잠적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최 씨를 찾기 위한 한국 언론들의 추격은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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