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와 10여 년 동안 함께 활동했던 전기영 목사가 최 씨에 대해 말문을 열었습니다.
최 씨는 목사가 아닌 주술가였다고 평가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가 단순한 사이를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979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에서 최태민 씨와 10여 년이 넘게 함께 활동했던 전기영 목사.
최 씨에 대해 목사가 아닌 자신만의 신을 믿은 주술가라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영 /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
- "하나님 얘기는 하나도 안 하고 영이 어떻더라 신이 어떻더라 쭉 그 얘기만 하더라고요."
전 목사는 최 씨가 지난 1974년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접근했다고 말했습니다.
박 대통령에게 육 여사를 꿈에서 만났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결국 청와대로 불려들어간 최 씨가 육 여사로 빙의하고 나서 두터운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전기영 /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
- "기절해가지고 박근혜 씨도…. 자기 어머님을 만났는데 최태민 이 사람을 보내니 도와줄 테니까 잘하라."
그 뒤 두 사람은 단순한 관계를 넘어섰지만, 연인 관계는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영 /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
- "영적으로 해가지고 가족같이 지내는 거지 영적인 거지 육신적인 거는 아니다 그 얘기를 했어요."
최 씨가 자신에게 거액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같이 힘쓰자고 제안을 했다는 일화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전기영 /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총회 총회장
- "13억이 있고 이자가 9천만 원이 있다. 이걸 가지고 가면 모자라지는 않을 겁니다. 해달라고 그래요."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