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나라의 유명한 비보이그룹이 중국 도심에서 노상방뇨를 한 사실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었었는데요.
이번에는 또 다른 유명 비보이그룹이 미국 진출을 앞두고 집단폭행으로 형사 입건됐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11월 유명 비보이 기획사 두 곳이 국내 최초로 미국 장기 공연을 위해 첫 상견례를 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전역을 돌며 한국의 비보이를 알리는 내용으로 문화 공연으로는 드물게 초기 투자금만 30억원을 유치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양측은 주도권을 놓고 말싸움을 하다 끝내 주먹 다짐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 피해자 (공연기획자)
- "알력 다툼이 있었죠. 저희쪽 군기를 잡으려고 했어요.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없다고 하니까"
심지어는 흉기까지 동원됐습니다.
인터뷰 : 피해자(공연기획자)
- "그때부터 여러명이 번갈아 가면서...소주병이랑 불판으로 머리를 때리고..결국 동료 고막이 찢어져서.."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김 모씨등 현직 비보이팀장 5명을 상해 혐의로, 비보이 기획자 송 모씨 등 2명을 폭행 혐의로 형사 입건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 공연 프로젝트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얼마전 중국 도심 노상방뇨 사건으로 체면을 구긴데 이어 알력 다툼과 폭행으로 다시 얼굴에 먹칠을 하고 만 것입니다.
임진택 기자 - "유럽에서 선풍적 반향을 일으켰던 한국의 비보이. 이제는 길거리댄서를 넘어서 대표적인 한국의 문화 코드라는 스스로의 인식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