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녘도 '울긋불긋'…지리산·내장산 '오색빛 향연'

【 앵커멘트 】
가을이 깊어지면서 울긋불긋한 단풍잎이 이제 남부지방 산들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과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내장산도 단풍 물결이 장관을 이뤘습니다.
강세훈 기자와 함께 단풍 구경 떠나보시죠.


【 기자 】
멀리 북쪽에서 시작된 단풍 물결이 백두대간 줄기를 따라 남녘의 지리산까지 내려왔습니다.

천 년의 고요를 간직한 사찰은 단풍에 파묻혀 고즈넉함이 깊이를 더해갑니다.

굽이쳐 내려오는 계곡에도 오색 물결이 이어집니다.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잎에 맑은 물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행란 / 전남 광양시 광영동
- "시국이 어지러워서 머리도 무거웠는데 나와서 단풍 구경하니까 행복하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아기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도 단풍이 곱게 내려앉았습니다.

산중 호수에서 단풍은 붉은 빛깔을 한껏 뽐내고.

은행나무도 고운 빛을 더해갑니다.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풍경에 탐방객들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냅니다.

▶ 인터뷰 : 이금례 /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 "내장산은 조선 8경 중에 한 곳이라 해서 구경왔는데 진짜 소문대로 최고네요. 너무 멋있고 최고예요. 최고."

깊어가는 가을, 남녘까지 물들인 단풍이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