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경 파도 사고…"힘든 임무에도 항상 앞장섰는데"
↑ 삼척 / 사진=연합뉴스 |
"힘든 임무에도 어려운 일에 항상 앞장섰던 두 사람인데…"
강원 삼척시 근덕면 초곡항 인근 공사현장 갯바위에서 높은 파도에 고립된 근로자들을 구조하려다 순직한 박권병(30) 순경과 실종된 김형욱(38) 경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8일 동해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숨진 박 순경은 2012년 4월 임용돼 인천해경 312함에서 4년간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 단속업무를 했습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았을 정도로 매사에 솔선수범한 모범공무원이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동해 해경본부 특공대로 발령받아 해상 테러 위협으로부터 해상을 지켰습니다.
슬하에 세 살배기 딸과 함께 아내의 뱃속에는 7개월 된 태아가 곧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2002년 4월 임용된 김 경사는 14년간 특공대에 근무한 베테랑입니다.
김 경사 역시 지난해 12월 국민안전처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12건의 표창을 받을 정도로 동료들로부터 신뢰가 두터웠습니다.
아내 역시 해양경찰 공무원으로 두 사람은 바쁜 업무 와중에도 사랑을 키우며 화촉을 밝혀 딸(5), 아들(2)과 함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해경 특공대원은 불법 조업 단속과 대테러 임무와 같은 각종 특수 임무를 수행하며 해양 자주권을 수호합니다.
해상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특수구조대가 출동하지만 이날 사고 현장은 특수구조대가 출동하기에 거
동료들은 가족같이 지내며 동고동락을 함께한 두 사람을 잃어버린 사실에 침통해 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함정 2척을 투입해 실종된 김 경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파도가 높고 날이 어두워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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