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전문의도 아니었던 김 모 원장은 심지어 서울대학교병원의 외래교수로도 위촉됐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순실 씨가 소문대로 서울대병원까지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는 대목입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외 VIP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곳으로 유명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입니다.
국내 최고인 서울대병원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기기 등 국내 최고의 검진병원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지난 7월 5일 갑자기 최순실 씨가 다닌 것으로 알려진 성형외과 김 모 원장이 이곳 성형외과 외래 교수로 위촉됩니다.
무슨 일인지 보름 만에 해촉되기까지 별다른 진료 행위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의료진
- "김OO 선생님 근무하셨던 기록 좀 알 수 있을까요? 외래진료 보셨다고…."
- "외래진료 보신 적은 없으세요."
김 모 원장의 외래교수 임용은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였다가 지난 5월 서울대병원장이 된 서창석 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의 자격도 없어 자격 미달이지만 병원장마음이라는 게 서울대병원 측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서울대학교병원 관계자
- "보통은 전문의 자격이 있지만, 일정기간 이상 그쪽 분야에 경험이 있는 분들은 위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내부에서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서창석 병원장과 청와대 문고리 실세, 최순실 씨와의 커넥션이 실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의료계 관계자
- "그쪽에서 내려왔다는 건 다 아는 얘기죠. 박근혜 대통령하고 (문고리) 3인방 쪽도… 성형외과 전문의도 아닌데 그런 사람을 한다는 게 무슨 짓을 한 거죠."
최순실 의혹에 휘말리면서 국내 최고 서울대병원의 위상과 신뢰에도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