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생강 재배면적 6년새 2배…"재배면적 조절해야"
↑ 안동 생강 / 사진=연합뉴스 |
경북 안동에서 생강 재배면적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배면적 증가는 생산량 증가로 이어져 생강 가격 폭락의 원인이 됩니다.
안동은 지난해 기준 전국 생산량의 17%를 차지하는 최대 생강 생산지입니다.
안동 시세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끼쳐 안동 생강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1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역 생강재배 면적은 2010년 265㏊에서 2014년 333㏊, 2015년 448㏊로 커졌습니다. 올해는 510㏊나 됩니다. 6년 사이 2배 증가했습니다.
생강 재배면적 증가는 다른 작물보다 비용 대비 소득이 높기 때문입니다.
농촌 인구가 노령화하면서 쌀·고추보다 생산과정이 수월하고,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생강을 택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생강은 야생동물 피해가 거의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특유의 매운 향 때문에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이 밭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고 농민들은 전합니다.
재배면적 증가로 생산량도 급증했습니다.
2010년 4천400t이던 생강 생산량은 2014년 5천500t, 2015년 6천900t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8천300t이 넘을 것으로 안동시는 추정합니다.
이 때문에 2014∼2015년 8만5천원까지 올라간 20㎏ 1포대(중·상품 기준) 수매가가 올해는 3만5천원선(안동농협 기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안동농협보다 규모가 작은 농협과 거래하는 농민들은 2만7천∼3만원 안팎에 출하합니다.
농민들은 재배면적을 조절하지 않으면 내년에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격 폭락을 막으려면 파종단계에서 재배면적을 조절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옵니다.
농민 이모(5
또 "대부분 중국산으로 알려진 종강을 국산으로 바꾸면 재고량을 줄이고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