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단감 생산지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는 경남지역 단감농가들이 최근 중국산 저가공세와 일손 부족 등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1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국내 대표적인 단감 재배지인 김해 진영 단감의 경우 최근 중국산 저가 공세로 해외시장 수출이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중국산 단감이 낮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장을 선점하면서 수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에서 진영단감은 박스(10㎏)당 1만1000원선으로 중국산 단감은 8800원선으로 20% 가격차이가 난다. 실제 올해 진영단감의 수출량은 지난해 3470t에서 3100t으로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진영단감은 올해 예상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20%로 감소했고 가격도 박스(10㎏)당 평균 2만원으로 지난해 2만3000원보다 3000원이나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는 일손부족도 원인이 되고 있다. 한창 수확철 마무리 시기인 요즘 제때 단감을 수확하지 못해 상품가치까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자체들은 상품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농가들에 대한 일손돕기도 독려하고 있다. 김해시는 내달 중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진영단감 수출 촉진을 위한 판촉행사를 벌인다. 또 상품다양화를 위한 가공식품 개발에 착수했고, 오는 2019년까지 대기업과 손잡고 과자 등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각 기관이나 단체들의 일손돕기도 독려하고 있다.각 지역 경찰서를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
경남도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국내 내수는 줄어들고 부족한 저장성 등으로 단감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단감은 상품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마케팅 등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