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 수석이 이미경 CJ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했다는 녹음 파일을 입수해 MBN이 단독 보도했는데요.
그런데 전화 통화를 하기 며칠 전 조원동 전 수석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손경식 CJ 회장을 직접 만나 퇴진을 압박했던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서정표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조원동 전 수석이 손경식 CJ 회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강요한 시점은 지난 2013년 10월 초.
▶ 인터뷰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지난 2013년)
- "(이미경 부회장 퇴진이) 너무 늦으면 진짜 저희가 난리가 납니다. 지금도 늦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통화 며칠 전 조 전 수석은 서울에 있는 한 호텔에서 손경식 회장을 단둘이 만납니다.
이 자리에서 조 전 수석은 대놓고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손 회장에게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며칠 뒤 손 회장은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뜻이냐'고 재차 물었고, 통화 내용을 이미경 부회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J와 검찰에 따르면 손 회장은 주말 검찰 조사에서 이 같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호텔에서의 만남과 전화 통화 내용, 이미경 부회장에게 전달한 사실 등 청와대의 인사 개입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온 겁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검찰은 조만간 조원동 전 수석을 소환해 손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인사 개입 경위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