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6일) 대통령 조사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검찰은 당황스럽다는 분위기입니다.
검찰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는 모습인데, 오늘 조사를 할 수 없다면 내일 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조창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조사 연기를 요청했지만, 검찰 역시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수사가 상당히 이뤄진 만큼, 서면조사가 아닌 대면조사를 반드시 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대면조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검찰이 새로운 조사 시점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단서까지 달아가며, '수요일 대면조사가 어렵다면 목요일도 가능하다'고 밝힙니다.
적어도 변호인이 정한 일정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진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변호인은 이미 의혹을 살펴 보는데만 일주일 이상 걸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영하 / 대통령 변호인
- "제기된 의혹이 엄청나지 않습니까? 제가 언론 스크랩만 보더라도 아무것도 안 해도 일주일 이상은 걸린다고 봅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일단 청와대와 다시 협의에 나서 구체적 조사 시기를 저울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