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그룹 부회장에게 물러나라고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11시간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표정으로 11시간 만에 검찰 청사 밖으로 나온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
CJ 인사 외압 의혹엔 즉답을 피합니다.
▶ 인터뷰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이미경 부회장이 물러나는데 대통령이 어떻게 말씀하셨나요?"
- "검찰 조사에서 다 말씀드렸기 때문에"
앵무새 같은 답변을 반복하던 조 전 수석은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심경을 밝힙니다.
▶ 인터뷰 : 조원동 / 경제수석
- "사실 경제수석까지 한 자가 나라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검찰 수사나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을 너무 참담하게 생각합니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CJ그룹에 이미경 부회장을 내보내라고 외압을 넣은 의혹을 받습니다.
▶ 녹음파일 : 조원동 / 전 청와대 경제수석
- "그냥 쉬라는데요. 그 이상 뭐가 더 필요하십니까? 중간에서 확실하게 전달해 드렸습니다."
또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도 깊숙이 개입하고,
최순실 씨가 자주 찾은 피부미용업체 해외진출을 앞장서 추진했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쯤 조 전 수석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