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자매와 엘시티 이영복 회장이 함께했다는 이른바 '청담동 계모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25명의 회원에, 한 번에 1억 원을 타가는 말 그대로 '억 소리' 나는 모임이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른바 '청담동 계모임'은 서울 강남 일대의 건물주와 원로 배우 등 25명이 회원입니다.」
매달 400에서 500만 원씩 걷어 한 번에 1억 원의 곗돈을 타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시티 이영복 회장은 2011년 이 계모임에 가입했고,
2013년과 2015년 최순실 최순득 자매가 차례로 계모임에 합류했습니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곗돈만 내고 모임에 나가지 않아 최순실을 모른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 씨가 계모임에 들어온 뒤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갑자기 선정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배경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또 부산은행 등 금융권이 1조 7천억 원의 대출 지원에 나선 과정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입니다.」
▶ 인터뷰 : 신세민 / 전국공무원노조 부산지역본부장
- "포스코(건설)가 시공사가 되는 부분에서 최순실이 개입했을 거라는, 엘시티 사건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는…."
검찰은 '청담동 계모임'이 이영복 로비 창구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