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개명 전 장유진)가 고교시절 학업성적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나 연세대 특혜입학 의혹이 더욱 불거지고 있다.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장씨는 1995년 현대고 1학년 1학기 재학시절 17과목 가운데 14개 과목에서 ‘수우미양가’ 중 최하위 점수인 ‘가’를 받았다. 교련과 음악에서 ‘양’, 미술에서 ‘미’를 받았고 나머지는 전부 ‘가’였다.
2학기에도 사정은 비슷해 체육 ‘미’, 음악 ‘양’, 미술 ‘양’을 뺀 14개 과목에서 ‘가’를 받았다. 학급 석차도 53명 가운데 1학기 52등, 2학기 53등이었다.
2~3학년 때에도 성적은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2학년 1학기 때는 19과목 가운데 교련에서만 ‘미’를 받고 나머지는 모두 ‘가’를 받았다. 2학기 때는 체육만 ‘양’이고 나머지는 18과목은 ‘가’였다.
3학년 1학기 때에는 16과목 가운데 수학 ‘양’, 체육 ‘미’를 뺀 14과목이 ‘가’였고 2학기 때에도 체육 ‘양’, 교련 ‘양’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였다.
그러나 장씨는 성적장학금을 받고 연세대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연세대의 1996학년도와 1997학년도 입시요강에는 특기생 선발종목은 단체종목인 축구, 농구, 야구, 빙구(아이스하키), 럭비만 있었다. 그러나 장씨가 입학한 1998학년도 요강의 선발종목에 ‘기타’라는 항목이 추가되면서 승마선수 출신인 장씨가 입학이 가능해졌다.
이에 대해 연세대는 “장씨 이전인 1991년, 1993년, 1995년 등에도 개인종목에서 체육특기생을 선발한 바 있다”며 “송 의원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1998학년도 특기생 선발 시기인 1997년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이 아니었던 때로, 최순실 씨나 최순득 씨가 연세대 입시에 최근 문제된
검찰은 이날 최씨와 장씨가 실소유주로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불법 자금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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