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청와대가 검찰의 최순실 씨 공소장에 대해 사상누각이라고 단정한 뒤 검찰은 매우 격앙돼 있습니다.
그러던 검찰이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받아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 박근혜 / 대통령 (2차 대국민담화, 지난 4일)
-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이며, 특별 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습니다."
2차 대국민담화에서 분명히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
하지만, 정작 최순실 중간수사발표와 함께 입장을 180도 뒤집고 대면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사실상 최후 통첩을 청와대 측에 보냈습니다.
대통령 변호인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피의자 대면조사를 하겠다고 서면으로 정식 통보한 겁니다.
장소를 특별히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의 신분이 피의자라는 부분은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에도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는다면 강제 수사라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한 현직 검사는 검찰 내부 게시판에 "대통령이 검찰 수사의 중립성을 공격한 건 옳지 못하다"며 체포영장을 청구해서라도 수사를 해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수아 / 기자
- "하지만 담당 수사팀은 아직 박 대통령이 요청서에 답변도 하지 않은 만큼 당장 강제수사를 논하는 것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