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6일) 오후 사전집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를 포위하는 인간띠도 연출됐습니다.
35만 명이 청와대 200m 앞까지 접근해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만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에서 행진을 시작합니다.
청와대 800m 앞인 내자동 사거리, 집회 참가자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경찰은 돌발상황이 우려된다며 집회와 행진을 금지했지만 그제(25일) 법원이 이를 허가해준 겁니다.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경복궁 좌우 4곳으로 흩어져 행진을 벌였고 청와대를 마치 포위하는 듯한 인간띠를 만들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기자
- "특히 이번 집회에서는 이곳 청운동 주민센터까지 진출이 허가돼 현재 시민들이 집회를 가지고 있는데요. 청와대까지 거리는 고작 200m에 불과합니다."
당초 1만 명 정도로 예상됐던 참가자 수는 포위 행진이 절정으로 달했던 오후 5시쯤에는 35만 명까지 불어났습니다.
청와대를 포위한 수십만 명의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구호와 함성을 외쳤습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박근혜는 퇴진하라!"
▶ 인터뷰(☎) : 한선범 / 국민행동 언론국장
- "국민들이 청와대를 둘러쌈으로써 확실하게 더 이상 (대통령이) 버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청와대 코앞까지 다가간 촛불, 가까워진 거리만큼 민심은 더 무거워졌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