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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후보로 조승식 박영수 추천…朴 대통령 운명 가를 두 남자가 선택된 이유

기사입력 2016-11-29 21:08

특검후보로 조승식 박영수 추천…朴 대통령 운명 가를 두 남자가 선택된 이유

특검후보로 조승식 박영수 추천/사진=연합뉴스
↑ 특검후보로 조승식 박영수 추천/사진=연합뉴스

야당이 29일 장고 끝에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파헤칠 특별검사로 검사장 출신의 조승식·박영수 변호사를 각각 선택했습니다.

지난 17일 국회에서 최순실 특검법이 통과된 지 12일 만입니다.

두 사람이 어느 당의 추천을 받았는지는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조승식 변호사를, 국민의당은 박영수 변호사를 각각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의 한 법조인 출신의 의원은 "특검추천 초기부터 당내 법사위원들로부터 조승식 변호사에 대한 추천이 나왔다"며 "검사 시절 강력 사건을 주로 맡아 온 조 변호사의 강직한 성품은 워낙 널리 알려진 데다 대기업과 특별한 관계가 없는 등 한눈팔지 않고 걸어온 법조인 이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두 당은 애초 검찰로부터의 독립성을 고려해 판사 출신에 비중을 둔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리 점 찍었던 대법관 출신 후보들이 대거 고사한 데다 수사의 효율성을 고려해 결국 모두 검찰 출신으로 낙점했습니다.

국민의당 핵심관계자는 "방대한, 살아있는 권력을 운용해야 하니 통솔력을 고려할 때 검찰 출신이 낫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박영수 변호사가 상당히 균형감이 있고 괜찮은 분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분 모두 강직한 성품에 뛰어난 수사 능력을 높이 평가해 추천하게 됐다"면서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제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잘할 수 있는 분들이 첫 번째 선택 요건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양당은 그야말로 '철통보안'을 유지했습니다.

그동안 야권 안팎에서는 특검 후보군으로 다양한 이름이 나돌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법조인 경력이나 출신 지역, 관련 사건 등을 근거로 추측된 이름일 뿐이고, 양당 원내지도부는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의 구체적인 이름은커녕 물색 대상이나 기준에 대해서도 철저한 함구로 일관했습니다.

두 당의 법조인 출신이나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여러 사람을 추천했지만, 결국 최종 선택과 설득은 양당 지도부의 손에서 극비리에 이뤄졌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전날 저녁 특검 후보를 설득하려 한 법조인의 집을 직접 찾았지만, 정작 본인은 만나지 못하고 부인과 저녁 식사를 했다는 후문입니다.

야당이 2명을 추천하면 박 대통령이 그나마 더 온건한 성향의 후보자를 고를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상대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후보 선정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의식한 두 당의 '눈치작전'도 중간에 이름이 새어나가지 않은 원인으로 꼽힙니다.

까다로운 요건 속에 끝까지 적임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점도 있습니다.

애초 특검법에 명시된 요건 자체가 15년 이상 판·검사 경력을 갖추되 공직에서 물러난 지 1년이 넘은 변호사여야 하며 정당 가입 경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정치적 성향이 중립적이어야 하고 삼성·롯데·SK 등 여러 대기업이 수사 대상인 특성상 이들 기업과의 특수관계가 없어야 하는 것 등 여러 조건이 더 붙었습니다.

실제로 특검 후보로 거론되던 한 변호사는 대기업 사외이사를 맡았던 경력이 문제가 돼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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