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64·사법연수원 10기)는 6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검사장)로부터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구속기소) 등에 관한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1톤이 넘는 수사기록(사본)을 전부 넘겨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 사무실을 정리해야 하는 특검보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모여 기록을 어떻게 검토할지 의논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임명된 박충근 변호사(60·17기) 등 특검보 4명과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6·23기·파견검사팀장) 등 선발대 파견검사 10명은 이날 오전 9시께 박 특검의 사무실에 모였다. 이들은 3시간 가량 회의를 한 뒤 오후부터는 임시로 마련한 제3의 장소에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박 특검은 어디에서 기록검토를 하는지에 대해 “장소를 알려주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그는 “오늘 추가로 10명의 파견검사를 법무부에 요청했다”며 “(후발대 파견까지 완료되면) 특검법상 정해진 20명이 다 채워진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수사관 40명에 대해서도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사회에 적격자를 추천하도록 공문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명감과 능력을 기준으로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을 충원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판사 출신인 이규철 특검보(52·22기)를 대변인으로 정하고 대언론 창구를 맡겼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열린 기업 총수들의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와 관련해 “열심히 지켜보고 있다. 수사에 참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수들의 답변을 지켜본 소감에 대해 “청문회는 수사 실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특검 사무실에는 이르면 이달 13일 입주할 예정이다. 특검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빌딩 3개층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했다. 박 특검은 “어제부터 공사 중인데 보안시설이라 작업할 것이 많다”고 했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57·16기)은 이날 오전 열린 대검찰청 확대간부회의에서 “특검에서 신속하고 원
[이현정 기자 / 정주원 기자 /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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