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청와대 의무실장이 국정조사에 출석해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태반주사를 맞았다고 인정을 했죠.
그런데 당시 대통령 주치의이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과거 태반주사는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도 태반주사를 허용한 건 왜일까요?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009년 발표한 논문입니다.
갱년기 장애에 태반주사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본 최초의 연구였습니다.
서 원장을 포함한 연구진은 "갱년기 장애증상에 태반주사의 객관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그러나 서 원장은 대통령 주치의를 지내면서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50개의 태반주사를 청와대로 들였습니다.
그래놓고 줄곧 대통령이 태반주사를 맞은 걸 몰랐다던 서창석 원장이 결국 말을 바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측 관계자
- "말리기도 하지만 또 이제 그걸 맞으면 (박 대통령이) 피로가 회복된다고 느끼시나 봐요. 그것을 계속 말릴 수는 없잖아요."
다만 최순실 단골 의사인 김상만 자문의가 처방한 것이고 자신은 주치의로서 부작용이 없다고 판단해 허용해 준 것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측 관계자
- "김상만 원장만 해도 그 사람이 들어와서 처방하면 주치의 입장에서는 그게 해로운지 안 해로운지 그런 판단을 하는 겁니다. 주치의가 처방을 하는 게 아니란 얘기에요."
태반주사의 무용론을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대통령에 처방을 허용한 것을 두고 주치의 자격 논란까지 불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