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의 핵심인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암 투병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안 전 수석이 그간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도 이런 건강상태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역할을 해 오다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료계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지난해 앓았던 신장암이 전이돼 초기 전립선암에 걸린 상태라며 치료를 위해 약을 먹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초기 전립선암은 대개 약물치료만으로도 치료가 수월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별다른 추가 처방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안 전 수석이 그동안 검찰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것이 암 투병으로 인한 선처를 바라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법조계 관계자
- "병에 있어서 최대한 어느 정도 나은 대우를 받으면서 수사를 받는다거나 재판 과정에서도 불구속 재판을 받으려면 검찰과 경찰수사에 유기적으로 하는 것만이 길일 수 있거든요."
실제로 검찰이 공소장에 박 대통령을 최순실과 공모 관계로 적시할 수 있었던 데는 안 전 수석의 진술과 업무수첩 등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그제(7일) 열린 국정조사에도 수사와 재판중이라는 것 외에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불참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