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지난 2002년 대선자금 잔금 문제와 관련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큰아들 정연씨와 차남 수연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대선자금 전반에 대한 수사는 아니라고 하는데, 파장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서울지검 공안1부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측이 시사주간지 '시사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총재 두 아들이 값비싼 아파트를 매입하는 과정에 의혹을 제기한 시사인 보도에 근거가 있는 건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는 데 필수적인 사람인 이 전 총재 차남 수연씨와 최측근인 서정우 변호사를 최근 출국금지 조치 했습니다.
검찰은 수연씨와 서정우 변호사를 곧 소환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장남 정연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2002년 대선자금 전반으로 넓혀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러나 검찰은 일단 "고소고발 사건을 처리하는 거지 대선자금 전반을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2002년 대선자금은 정치자금법 공소시효 3년이 지났고 이 전 총재가 대선을 치르고 남은 돈 일부를 횡령했다는 의혹은 예전에 대검 중수부에서 다 살펴봤지만 별다른 게 없는 것
그런데도 검찰 수사의 흐름이 대선자금 전체로 확산될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 아들과 최측근인 서정우 변호사를 소환 조사하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 방향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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