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김장수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가 난 뒤 다급한 상황에서도 대통령에게 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박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 못해서 관저와 집무실 이 두 곳에 서면을 보냈다고 하는데요. 김 전 실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면보고 하기엔 여건이 좋지 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논란이 됐던 머리손질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잠시 들어보시죠.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3차 최순실 청문회)
"3시 반이면 대통령이 중대본 도착했어야 하는데 5시 15분에 도착했다는 거죠. 2시간 15분이나 걸렸다는 거죠. 청와대 발표대로 20분만 머리 손질을 했으면 그 20분을 포함하더라도 빠르면 40분, 늦어도 한 시간 안에 중대본 도착했어야 해요. 그러면 4시까지는 했어야 됩니다. 안보실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20분 머리손질 믿겨집니까?"
▶ 김장수 / 전 국가안보실장 (3차 최순실 청문회)
"경호와 의전과 교통통제 관련해서 메커니즘은 제가 잘 모릅니다. 그러나 가급적 빨리 가는 게 좋았겠지만…."
▶ 하태경 / 새누리당 의원 (3차 최순실 청문회)
"항상 대통령께서 머리손질을 다 끝내고 단정한 모습이었어요?"
▶ 김장수 / 전 국가안보실장 (3차 최순실 청문회)
"통상적으로 흠 잡힐 정도 머리손질 아니었습니다. TV에 나오는 모습과 거의 비슷한 걸로 기억을 합니다."
또 얼마 전 김 전 실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이 선창을 깨서라도 구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어젠 그런 기록이 없다면서 '철저히 구하라.'라고 지시한 말을 착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오랜 시간 질의가 이어졌지만 결국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담으로 넘어가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