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2일)부터 개선된 운전면허시험이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점수를 깎아먹기 십상인 경사로와 T자 코스가 다시 돌아왔는데요.
운전경력이 10년인 조창훈 기자가 도전해봤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운전면허시험장.
접수를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대기번호는 1백 번을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지기 전에 면허를 따려는 응시생들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쉬운 운전면허 취득이 교통사고 발생률을 높인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은 시험을 대폭 뜯어고쳤습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장내기능시험은 현재 2가지에서 7가지로 평가항목이 늘어납니다. 간소화 전에도 까다로워하던 응시생들이 많았는데요, 직접 시험과정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출발하기가 무섭게 경사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장음)
- "3초 일단정지 후 출발."
무사히 통과하는가 싶더니, 다음은 많은 응시생을 좌절시켰던 T자 코스.
선에 맞춰 후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장음)
- "탈선 감점입니다."
평소 지나치기 십상인 정지선도 숨은 복병입니다.
(현장음)
- "신호위반 실격입니다."
- "정지선을 넘어가셨기 때문에…."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운전 경력 10년인 제가 타봐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50m이던 기존 기능시험이 길어지면서 그만큼 돌발변수도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명관 /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면허시험관
- "개선되는 면허시험제도는 300m 이상의 기능코스를 주행하면서 경사로, 직각주차 등…."
5년 만에 다시 까다로워진 운전면허시험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됩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