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한 곳 중 하나인 헌법재판소로 가보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민용 기자, 지금 헌법재판소 근처에 시민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까?
【 기자 】
네, 헌법재판소 인근입니다.
광화문에서 행진을 시작한 많은 시민들이 아직도 이곳에 모여있습니다.
시간이 되면서 행진을 마치고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돌아가는 이들도 있지만, 아직도 이곳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촛불을 든 시민들은 오후 6시부터 헌재 방면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박근혜는 퇴진하라", "대통령을 구속하라"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들렸는데요.
헌재 앞에서의 행진이 지난주보다 다소 멀어진 점을 의식한 시민들은 "헌재까지 우리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크게 외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헌재와 100m 정도 떨어진 안국역 4번 출구까지 행진을 허용했던지난주와는 달리,
법원은 이번엔 앞서 신고한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약 50m 떨어진 지점까지만 행진을 허용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잊고 조속한 탄핵 심판을 촉구하며 들어올린 촛불 속에서, 헌법재판소 역시 휴일을 반납한 채 강행군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안국역 사거리에서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