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난동 승객 첫 탑승 거부…"난동 제압할 남승무원 확충할 것"

대한항공, 기내난동 승객 첫 탑승 거부…"난동 제압할 남승무원 확충할 것"

↑ 대한항공 기내난동 탑승 거부/사진=연합뉴스

27일 대한항공이 하노이~인천행 여객기(KE480)에서 만취 상태로 난동을 벌인 승객 임 모씨에 대해 탑승 거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이달 29일 하노이행 비행기를 예약했던 임 씨는 앞으로 대한항공 여객기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이 탑승거부 조치를 내린 승객은 임 씨가 처음입니다.

대한항공은 영구 탑승거부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날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은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훈련센터에서 임 씨의 탑승거부를 포함하는 기내 안전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 사장은 "기내안전을 위해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리는 승객에 대한 탑승거부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및 폭력을 행사한 탑승객에 대한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덧붙여 "기내 난동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도록 남자 승무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용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객기 한 대 당 남승무원 최소 1명 이상이 탑승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대한항공은 테이저건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승무원에 대한 항공보안훈련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기내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